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의사들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정문에서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4.5.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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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3일 휴진을 선언하고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정문에 모인 교수 40여명은 ‘상처뿐인 의대증원 누굴 위한 정책인가’ ‘어제 밤을 새웠습니다 하루 쉬고 다시 진료하겠습니다’ ‘의사와 환자가 중심인 의료정책 수립하라’ 등을 적은 피켓을 들었다.
최창민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수들이) 매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는데 오늘이 시작”이라면서 “지금까지 주 90~100시간 근무하며 당직을 해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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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정부가) 돌아오고 있다는 전공의나 전임의도 필수과가 아니다”며 “중증이나 응급환자 중심으로 진료하려면 주 1회 휴진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000년부터 계속 갈등 사태를 봐왔는데 상황이 반복돼 안타깝다”며 “논의를 잘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보려고 하는데 피해는 국민이 보고 있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홍석경 중환자실 실장은 “중환자실은 휴진 개념 없이 24시간 연속 근무하는 곳”이라며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병동이 폐쇄되고 외래 진료와 수술이 50% 정도 축소됐지만 폐쇄된 중환자실은 없다”며 “전공의나 인턴 없이 교수 3명이 번갈아 당직을 서는데 꼬박 밤을 새워야 한다”고 고된 업무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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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이들의 시위와 휴진을 지켜보던 안 모 씨(72)는 “의사가 환자를 떠나는 것은 자기 이익 챙기는 것 밖에 안 된다”며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