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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리인하 불발 대비…PF사업성 재평가”

입력 | 2024-05-02 11:40:00

금감원장,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No-cut·유가급등 등 반영한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고금리 장기화로 PF구조조정 지연 부담…신속히 연착륙”



ⓒ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하 불발(No-cut) 시나리오를 대비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금융시스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경제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와 미·일 금리차로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아직까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따른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조속히 정리토록 해 수익성 및 건전성 동반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PF사업장과 관련해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5월 초에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돼 조금이라도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며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