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계단 오르기’가 수명을 연장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 이스트앵글리아대 및 노퍽·노리치대학병원재단 소피 패독 박사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ESCPrev 2024)’에서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앞서 계단 수, 오르는 속도와 관계없이 계단 오르기 효과를 연구한 논문 9편에 대해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는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 및 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등 35~84세 48만479명(여성 53%)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평소 생활 습관으로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또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독 박사는 “잠깐의 신체 활동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짧은 시간의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계단과 엘리베이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계단을 이용하는 게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집이나 직장 등 주변에서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다만 계단 오르기에 앞서 근력을 키우는 게 좋다. 무릎 관절염 환자 등 근력이 떨어진 환자에겐 계단 오르기가 무리한 운동일 수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