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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등재된 LH의 제3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8840억 원, 영업이익은 437억 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19조6263억 원보다 5조7423억 원(29.3%)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4327억 원에서 9169억 원(64.0%)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5조6486억 원에서 지난해 1조8128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더니 지난해는 437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LH는 지난해 매각 용지 분양대금 연체액이 전년보다 3조 원가량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사업 등을 위해 사업자가 LH로부터 공공택지 등을 사들이면 사업자는 여러 해 걸쳐 용지 대금을 분납하게 된다. 하지만 공사비 인상, 부동산 침체 등이 겹치며 분양 대금을 연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LH가 받지 못한 용지 대금은 2021년 말 2조 원대에서 2022년 말 3조9000억 원, 지난해 말 6조9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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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용지 대금 회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전매를 허용하고 있다. 용지를 샀다가 자금 사정이 악화하면 다른 사업자에게 용지를 매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또 용지 대금을 전부 내지 않아도 건축허가를 내주는 토지사용승낙 제도도 시행 중이다. 또 대금을 조기에 납부하면 할인율 5%를 적용하고 중도금 대출 신청을 위한 대금 납부 비율을 20%에서 10%로 인하했다. LH 관계자는 “공사가 보유한 비사업용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리츠 방식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재무여건을 개선해 공적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