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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원희룡과 ‘이재명 소고기 논란’ 식당서 식사

입력 | 2024-04-09 06:30:0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한 고깃집을 찾아 원희룡 후보, 이천수 씨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2024.4.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최대 승부처인 경기와 인천의 격전지를 돌며 지원유세를 폈다.

특히 이날 오후엔 이른바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인천 계양을을 방문해 원희룡 후보와 함께 저녁식사했다. 원 후보 후원회장인 이천수 전 축구선수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47분경 인천 계양구에 소재한 고기 전문점을 찾았다. 이곳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고기 논란이 있던 식당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유세 후 소셜미디어(SNS)에 고기 먹는 사진을 올리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며 “거짓말로 점철된 이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 일행은 이 식당에서 김치찜을 시켜 10여분 간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원 후보는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식사 장소를 이 곳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한달 전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오셔서 식사했던 곳으로 중앙당이나 계양 외부에서 의미있는 중요한 분이 오실때 모시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알고 다른 분(이재명)이 오셨는진 모르겠다”면서 “그 기록을 보시면 저희는 계양에 뿌리를 박고 여기서 정직한 정치를 이끌고 국민의힘 혁신을 이끌겠다는 큰 유서가 깊이 남아 있는 식당이기 때문에 정했다. 저희 단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유세 중에도 “저희는 소고기를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지 않겠다. 우린 일하는 척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굉장히 수준 낮은 정치 공세”라며 “일일이 대꾸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겠다”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