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상진료체계가 빈틈없이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행해지는 ‘의사 집단행동’을 겪는 환자들의 편지를 소개하며 “교수들께서 환자 곁을 지키며 대화해 주시길 간절하게 바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가 소개한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실명 위기에 있는 아버지를 수술해 준 김윤택 국군수도병원 교수에게 쓴 편지와, 전국 80개 환자단체가 뭉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빅5 병원장들에게 보낸 편지다.
결국 마지막으로 연락한 국군수도병원에서 “지금 바로 오라”고 해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딸인 조윤서 양이 “선생님처럼 저도 제가 도울 사람이 생기면 꼭!! 도와줄 거예요”라는 손편지를 김 교수에게 보냈다.
또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우리 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을 잃기도 한다”며 희귀·난치성질환 담당 교수들에게 환자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준다면 불안감을 덜 수 있겠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길어지면서 국민이 느끼는 불편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두 가지 요인 덕분에 우리 의료체계는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중한 환자를 위해 큰 병원을 양보해 주고 계신 국민들의 현명한 시민의식, 그리고 현장에 남아 두 사람, 세 사람 몫의 격무를 묵묵히 감당해 주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