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 사명 변경 엠블럼 다이아몬드 ‘로장주’ 전환 프랑스 르노 모델명 통일… XM3→아르카나 오로라1 시작으로 신차 확대… “수입 신차도 추진” 하이브리드 중형 SUV 올해 부산모터쇼 데뷔 내년 출시 ‘르노 세닉 전기차’ 국내 첫선
르노코리아가 내년 수입 방식으로 출시할 순수전기차 ‘르노 세닉 E-테크 일렉트릭’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소재 성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확정했다. 프랑스 르노 브랜드의 국내법인 성격이 강해진 모습이다. 이와 함께 공식 엠블럼은 삼성자동차에서 시작된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모양 프랑스 르노 ‘로장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명 및 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 프랑스 르노 브랜드 가치를 국내 소비자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판매업체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르노 아르카나. 새로운 로다주 엠블럼이 적용되고 모델명이 기존 XM3에서 글로벌 제품명으로 변경됐다.
새 엠블럼이 적용된 르노 QM6. QM6는 해외에서 탈리스만으로 판매되지만 국내 높은 인지도를 고려해 모델명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이번에 새 단장을 거친 ‘르노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브랜드 개편을 거친 르노코리아는 전동화 신차 ‘오로라 프로젝트’와 르노그룹 신차 도입 등을 통해 신차 부족에 따른 부진을 해소하려는 모습이다. 먼저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를 선보이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신차 1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판매되는 르노 브랜드 승용 모델과 상용차에 대한 국내 수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가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야심차게 준비 중인 오로라1 신차의 공개 시점으로는 오는 6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모터쇼)’를 이날 드블레즈 대표가 직접 언급했다. 오로라1은 D세그먼트(중형급) 하이브리드 SUV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볼보가 개발한 중국 지리자동차 범용 플랫폼 CMA를 활용한다. 오로라1 신차 공식 데뷔 무대는 올해 부산모터쇼가 될 전망이다. 공식 출시는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 신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 받은 CMA 플랫폼에 프랑스 르노의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오로라1 신차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명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르노 벨로니 르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국내 브랜드 마케팅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질 비달 르노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을 소개하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 르노 성수 내부
르노 성수는 지난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그룹 글로벌 스토어 표준에 맞춰 조성된 브랜드 공간이다. 리모델링에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브랜드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강조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이 스토어 외관 디자인으로 담겼고 내부는 타일부터 가구와 장식 등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더했다고 한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프랑스 감성 카페(얀 쿠브레, 4월 7일 오픈)와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굿즈 컬렉션 매장 등을 운영하고 테이블 축구게임과 포토존도 마련했다.
르노는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굿즈 제품으로 구성된 디오리지날 컬렉션을 기획했다. 의류부터 미니어처, 테이블축구와 머그컵, 스케이트보드 등 다채로운 제품을 판매한다. 가장 작은 64:1 크기 미니카가 9900원이고 조금 더 큰 제품은 3만 원이 넘어간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다.
신기한 기능으로는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눈길을 끈다. 천장 유리 불투명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선루프처럼 전면 상단 버튼을 이용하거나 음성명령(국내 적용 여부 미정)으로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 암레스트 활용도도 높였다. 커버를 열면 수납공간이 있고 컵홀더를 돌려 사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컵홀더 앞부분에는 홈을 만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요즘 사람들 라이프를 고려해 고안한 아이디어로 볼 수 있다.
르노 세닉
르노 세닉 실내
르노 세닉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유리 투명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르노 세닉 운전석
컵홀더와 스마트기기 고정 장치가 적용된 르노 세닉 뒷좌석 암레스트.
르노 세닉 트렁크
르노 세닉 휠. 에어로디자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르노 세닉 전면 보닛 내부. 내연기관 자동차만큼 복잡한 구성을 보인다.
르노 세닉 전기 충전구. 전면 우측 휠하우스 상단에 전기 충전구가 마련됐다.
르노 디오리지날 굿즈 컬렉션
르노 성수에서 운영되는 프랑스 파리 감성 디저트카페 얀 쿠브레. 오는 4월 7일부터 운영한다.
(왼쪽부터)아르노 벨로니 르노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사장), 질 비달 르노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