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신격호 롯데 창업주 일대기 뮤지컬로 만든다

입력 | 2024-04-02 03:00:00

‘더 리더’ 내달 3~5일 국립극장 공연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사진)의 일대기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1일 재계 및 공연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삶을 모티프로 한 뮤지컬 ‘더 리더’(The Reader·부제 ‘책 읽는 경영인’)가 제작된다. 롯데장학재단이 제작 일부를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다음 달 3∼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의 책에 대한 열정과 험난했던 청년기의 도전을 재구성한 내용으로 와이엠스토리가 제작을 맡았다. 1921년 경남 울주군에서 5남 5녀 중 맏이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41년 만 20세 나이에 83엔을 들고 일본으로 떠났다. 당시 조선총독부 조선인 직원 평균 월급이 62엔 정도였다.

일본 도쿄에 도착한 신 명예회장은 친구 하숙방에 얹혀 살며 우유 배달일을 시작했다. 이후 1944년 하나미쓰라는 일본인이 대준 5만 엔 종잣돈으로 군수용 커팅오일 제조 공장을 세워 사업을 시작한다.

한때 문학가를 꿈꿨던 신 명예회장은 특히 괴테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여주인공 ‘샤롯데’에서 훗날 그룹명 ‘롯데’를 따온 배경이기도 하다.

공연은 제목에 맞춰 12명의 배우와 오케스트라를 통해 하나의 책을 읽듯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롯데장학재단의 장혜선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다. 재단은 소외계층을 위한 티켓 후원도 하기로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