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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로 업무 과중…충북대병원 “5일부터 금요일 외래 휴진”

입력 | 2024-03-29 16:16:00

충북대학교 의과대와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지난 13일 오후 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긴급 임시총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2024.3.13. 뉴스1


전공의 이탈이 6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주 52시간 진료 체계를 위해 다음 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했다.

29일 ‘충북대학교의과대학·충북대학교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과중한 진료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안전 문제를 막고 주 52시간 진료로 교수들의 적정한 휴식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교수 140여 명 중 대부분이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진은 모든 교수가 동시에 참여하지 않고, 교수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동참하기로 했다.

병원에서는 다음 달 5일 휴진하는 교수의 외래 진료 환자들에게 유선 안내로 휴진 사실을 알리고 진료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교수들의 적정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금요일만 해당하고 다른 날에는 정상 진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5일 휴진하는 교수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전공의의 집단 근무지 이탈이 시작,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는 전공의 151명 중 149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은 전문의를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구성하고 비응급환자는 2차 병원으로 이송,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교수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당직근무를 서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있다.

전날까지 병원과 학교에 근무하는 충북대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와 병원 소속 교수 등 모두 8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