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3.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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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다음달 1일부터 외래진료를 최소화하는 데 결의했다. 응급·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2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전날(20일) 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 가진 온라인 회의 결과를 밝혔다.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중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오는 25일부터 주 52시간 이내에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유지하기로 했다. 4월1일부터는 응급 및 중증 환자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결의를 했다”며 “이게 모두 생명을 담보로 일하는 사람들이 그 생명이 다칠까 봐 그 우려에서 선택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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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주일에 어떤 분은 세 번 당직을 서면서 밤을 새우고 그다음 날 아침에 또 나온다. 이렇게 피로감이 누적되면 의도하지 않아도 결국 환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 처해진다”며 “몸이 아프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어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하다. 머리가 핑 돌고 왼쪽 수술하러 들어갔는데 오른쪽 수술하려고 칼이 가고 있는 상황이 초래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조 위원장은 또 오는 25일부터 전의교협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결의한 것에 대해 “각 대학별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결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며 “일부 각 의과 대학별로 시작되고 있는 외과대학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은 현 의료 사태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십분 이해하고 전의교협에서는 각 학교 교수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을 사법처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조 위원장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아직 이런 질문을 (전의교협에) 해보지는 않았다”며 “한번 논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대협, 대전협, 전의교협, 대한의사협회 모두 머리를 맞대고 우리 국민과 환자들의 건강을, 또 필수·지역 의료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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