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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장덕현 사장 “인공지능·전장이 미래 먹거리” 강조

입력 | 2024-03-20 16:49:00

제5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4개 안건 모두 가결
한전 사장 출신 전승일 사외이사 선임
전장 매출 2025년 2조 달성 계획
AI 관련 매출 매년 2배 이상 성장 목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일 서울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개최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포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이 상정됐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정승일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임 김용균 이사는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여성 2명 포함)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내에는 경영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6개 소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이번 주총에서 물러나는 김용균 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이사회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또한 이사회 다양성을 위해 2014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왔으며 현재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를 유지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주주들에게 회사 경영 상황과 중점 추진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작년에는 스마트폰과 PC 등 IT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여기에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까지 겹치면서 삼성전기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품 라인업 강화와 거래선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용 제품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향후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 장 사장은 “외부 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지만 흔들림 없이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품질 강화와 생산성 향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반적인 경영 효율을 끌어올리고 인공지능(AI)과 전장용 등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래 중점 사업으로는 AI와 전장 분야를 꼽으면서 구체적인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는 오는 2025년 전장용 매출을 2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AI 분야는 다양한 제품과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해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