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사이클론 메간, 최고 시속 200km 강풍과 폭우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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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북부 먼 지역의 주민 수백 명이 이 지역을 강타한 열대성 사이클론 메간의 영향으로 뒤늦게 대피에 나섰다가 갈 곳을 잃고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한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클론 메간은 호주 북구(NT)의 북동부 지역에 18일 오후에 상륙했을 때 3등급 열대성 폭풍이었다. 게다가 강한 폭우와 함께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 날 일찍 이 지역 마을에서 호주 방위군(ADF)공군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로 했던 계획이 악천후로 중단, 연기되었다.
호주 공군(RAAF)의 수송기가 심한 강풍과 악천후 때문에 제대로 착륙할 수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대피하려던 주민 700명이 사이클론이 다가오는 시점에 현장에 남겨져서 정전사태를 겪었다. 주민들은 배터리를 보존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 다른 대책은 없었다.
NT지역의 에바 롤러 장관은 18일의 기자회견에서 보롤룰라시내의 건물 71개는 3등급 사이클론을 견딜 수 있는 빌딩 이며 남아있는 주민들은 경찰서와 체육시설, 일반 주택 등에서 대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비상대책 구급팀이 현지에서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