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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권성동, 비례 공천 ‘호남 홀대론’에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입력 | 2024-03-19 11:06:00

여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발표에
친윤 이철규·주기환 등 '홀대' 반발 나와
권성동 "호남 인사 배치 규정…배려 필요"
불만 속출에 2차 친윤-친한 갈등 해석도



ⓒ뉴시스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철규 의원이 ‘호남 출신이 적다’며 비례대표 순번 발표에 반발한 것을 두고 “당헌·당규에 (나온 내용을) 반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가 ‘친윤-친한(친한동훈)’ 갈등이라는 지적에 “언론이 모든 걸 갈등의 시각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당헌·당규에 (취약지역 인사 25% 규모 추천이) 돼 있는데 이걸 반영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취재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호남 홀대론 주장에도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어차피 다 같은 당이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리하는 당인데, (호남 출신들에게)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전날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을 발표하자,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직전 총선 정당 득표율 15% 미만 지역(광주, 전북, 전남) 출신 인사를 당선 안정권인 20위 이내에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를 도입해, 공천 과정에서 호남 출신 인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비례대표 24번에 배치됐던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었다”며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