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학 전문가 7명 참여 “한국 문화 원형 찾을 것”
15일 개강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성있는 개성학’. K-MOOC 홈페이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성있는 개성학(開城學)’이 15일 개강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좌 제작에는 이철성 건양대 교수, 윤숙자 행정안전부 이북오도위원회의 개성명예시장과 박정욱 평안도 배뱅이굿 무형문화재 명창 등 개성학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고려의 수도 개성이 현재 북한에 있다보니 전문 연구자들도 쉽게 가지 못하는 탓에 고려사는 조선사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7명은 이번 강좌를 통해 고려 수도 개성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했다.
구체적으로 △개경은 어떻게 고려의 수도가 되었고, 조선의 한양과는 어떻게 다른가? △Corea가 개방성을 가지고 세계에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고려인삼은 왜 유명해졌을까? △축구·야구·정구 등 근대 스포츠의 개성 △작가 박완서로 대중에게 알려진 개성의 문학 등 13개의 강좌로 이뤄져 있다.
이 교수는 “분단이 지속되며 이제는 실향민과 이산가족이란 용어도 점차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성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역사인 만큼 이 강의가 앞으로 평양·의주·함흥·원산 등 한국문화의 원형을 찾기 위한 기획강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는 K-MOOC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좌를 모두 수강할 경우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