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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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수호신 오승환(42)이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오버 페이스’를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오승환은 7일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승환은 취재진과 만나 “현지 날씨가 추웠지만 시즌 준비에는 큰 영향 없다. 이번엔 일부러 페이스를 늦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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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올 초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마지막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지나고 있는 오승환은 개인 성적의 욕심은 내려놓고 오로지 팀 성적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오승환은 “개인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팀 성적이 더 좋아지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최근 미국으로 건너간 후배 고우석을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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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초기 마무리 대신 중간계투로 뛰던 오승환은 능력을 인정받아 마무리로 자리매김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거치며 4시즌 동안 232경기 16승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은 “나는 미국에서 혼자 있느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 마음이 조급하다 보니 오버 페이스를 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고)우석이는 가족도 있고 팀에 한국 선수(김하성)도 있으니 훨씬 좋은 여건이다. 하던 대로만 하면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마 정신없을 텐데 오버 페이스를 하면 안 된다. 나 역시 예전 생각이 나서 먼저 우석이에게 문자로 조언을 전했다”며 “처음부터 세이브 상황에 투입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 능력 있는 투수니 꾸준히 역할을 하다 보면 마무리 투수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연습 때부터 너무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좋겠다. 나는 우석이가 미국에서도 생각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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