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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민주당 공천 잡음 “누가 책임 지나” 연일 쓴소리

입력 | 2024-02-29 19:50:00

SNS에 공천 잡음 소신 발언 이어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헌신과 희생” 강조
20일에도 “민주당 위기” 글 올려






“누가 책임을 질 것입니까?”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일고 있는 공천 잡음에 대해 2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라며 “국정 역주행과 폭주, 조롱의 정치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반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어야 한다”라며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집무실에 걸려있는 액자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라는 문구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의 평소 소신이 담긴 문장이다. 2010년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자서전의 마지막에도 이 글귀가 실렸다.

김 지사가 민주당 공천을 비판한 글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달 20일에도 SNS를 통해 “민주당이 위기다. 공천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김 지사는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자세로 돌아가자”라고 했다. ‘견리사의’는 눈앞의 사사로운 이익보다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로,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