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뉴스1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3차 전력강화위원회를 마친 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제 A대표팀은 황선홍 감독 체제로 오는 3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4차전을 치른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을 지도하게 됐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뉴스1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잘 치르고 4월 올림픽 대표팀이 본선 진출까지 확정한다면 당장은 아니어도 추후 A대표팀 감독 선임 논의 시 하나의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황 감독은 최근 내홍을 겪으면서 어수선해진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큰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에도 대표팀이 부르면 소집에 응했고, 경기 중 이마가 찢어진 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뛰는 등 태극마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22년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월드컵 당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했다”고 말할 정도로 대표팀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다.
황선홍 감독의 이런 태도는 최근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이 줄어들고 있는 일부 선수들이 속한 A대표팀의 분위기를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 감독 역시 “한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취임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황선홍 감독은 현역 시절 때도 그랬고 지도자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 대표팀을 향해 애정이 남다르다. 황 감독의 이런 진심이 선수단에 전달이 된다면 분명 전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