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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시총 2조넘는 ‘뷰티테크기업’ 탄생

입력 | 2024-02-28 03:00:00

코스피 상장… 시총 2조4080억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올해 첫 ‘조(兆) 단위 대어’로 꼽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했다.

이날 에이피알은 장 초반엔 공모가(25만 원)의 1.5배 수준인 46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하락해 공모가 대비 27%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2조4080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29위에 올랐다. 국내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각각 7조1537억 원, 4조8963억 원이다.

에이피알은 코스피 시장 입성 전부터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이피알은 이달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약 1113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13조9100억 원의 증거금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2∼8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에서도 663 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나타났다. 높은 기대감으로 상장 당일 주가가 가격제한폭(300%)까지 오를지 관심을 모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에이피알은 2014년 창립된 화장품 회사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MEDICUBE)’와 ‘보라색 트레이닝복’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널디(NERDY)’ 등 여러 뷰티·패션 브랜드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급성장했다. 2021년 에이피알이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도 지난해 말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에이피알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까지 12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연 최대 800만 대 생산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산학협력, 특허 확보 등에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36)는 “향후 에이피알은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글로벌 뷰티테크 ‘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