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동상에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4.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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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언론도 나발니 죽음을 딱 한 차례, 슬쩍 지나가는 형식으로 보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일리야 벨라코프 수원대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발니 죽음은 러시아에선 당일에 딱 한 번 보도됐다”며 “러시아 방송이 9시 뉴스 33분 차에 10초 정도 딱 하고 ‘다음에 일기예보입니다’는 식으로 넘어갔다”고 소개했다.
벨라코프 교수는 “(방송사가) 후속보도를 하지 않고 러시아 국영 언론은 아예 언급을 안 해 TV만 보는 사람들은 나발니가 죽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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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이 5선 고지를 밟을지에 대해 벨라코프 교수는 “100% 푸틴이 이긴다. 5선이 아니라 6선도 아마 100%일 것”이라며 푸틴 대항마들은 모두 사라졌기에 단독 입후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러시아 반체제 구심점’으로 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에 대해선 “90년대 말과 2000년대에 악명으로 유명했던 사람이기에 러시아에선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심지어 진보 언론도 좋아하는 인물이 아니다”고 대중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