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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정상회담’ 거론 김여정 담화에…통일부 “한미일 긴밀 소통”

입력 | 2024-02-16 11:17:00

김여정, 돌연 日에 유화 메시지 보내
한-쿠바 수교 맞대응 의도 깔린 듯
통일부 "쿠바 수교, 대사회주의권 외교 완결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를 낸 데 대해 통일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16일 말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일본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한미일 3국 협력 흔들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여정은 15일 담화를 내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작금의 북·일 관계 현상을 대담하게 바꿔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며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납치문제나 핵·미사일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면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가 추진해온 북일 정상회담이 현실화 할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이 직접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 한국의 수교 발표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김여정의 담화는 수교 발표 약 22시간 만인 15일 오후 8시가 넘은 시각 나왔다.

김 부대변인은 “한국과 쿠바의 수교는 우리 정부의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며 “쿠바와 전통적으로 깊은 우호 관계를 맺어 온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