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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반씩을 나누어 부담하는 이른바 ‘반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아이의 성씨와 공평한 출산휴가 문제로 파혼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사연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반 결혼 시 아이 성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모종의 사정으로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며 “둘 다 안정적인 직장에 연봉도 비슷하고 일 욕심도 많다. 생각도 비슷한 편이라 사귈 당시엔 데이트 통장을 썼고 서로 불만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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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A씨는 이전에 합의 된 부분에 대해 “각자 돈 관리를 하되, 월급에서 250만원씩 각출해서 대출이자, 생활비, 저축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남는 돈은 시가에 주든 친정에 주든 둘 다 터치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에 큰 로망이 없고 축의금 회수용으로만 하길 원했고, 남친도 오히려 좋아했다. 예물과 혼수도 생략하고 신행도 결혼식 직후가 아닌 여름에 시간을 내서 가기로 했으며, 각자 가져오는 현금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상황을 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A 씨와 파혼을 고민할 정도로 고민을 겪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육아휴직 사용 기간과 아이의 성 씨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A씨는 “두 부부 모두 가능한 만큼 육아휴직을 썼으면 좋겠다”며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출산 휴가를 쓰고 복직할 것이고, 내가 복직한 후 남편이 육아휴직을 썼으면 좋겠다. 이는 남자친구가 사귈 당시에 좋다고 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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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한 누리꾼은 “요즘 여자에게 가부장제 남편은 ‘필요 없는 존재’를 넘어서 ‘마이너스 존재’나 다름없다. 사회가 변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늘어나게 돼 있다”며 “낳는 건 엄마이니 엄마 성을 쓰는 게 어찌 보면 너무 정상적으로 보인다. 돈만 정확히 반반으로 하면서 자신이 유리한 건 구시대적인 전통을 따르라고 하는 남자가 이기적인 거다”라고 A씨를 옹호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반반결혼과 아이 성이랑 대체 무슨 상관인가요? 자신의 성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 뒷감당은 다 아이가 해야 한다. 아이 성을 엄마 성 따르는 게 보편적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엄마 성을 따를 수도 있겠지만, 굳이 계산하에 성까지 엄마 성을 따르길 바란다는 건 너무 억지 같다”며 “남자분 안전이별 하시길 바란다. 저런 사람과 결혼하면 평생 집에 와서도 잔업 이어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라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