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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식]“관동맥 우회술 전 협착 예측… 국내 최초 CT로 중증도 진단”

입력 | 2024-02-14 03:00:00

김민석 명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명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민석 교수가 국내 최초 관동맥 우회술 시행 전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제60차 세계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관상동맥 우회술 관련 임상 연구 2편을 발표했다.

첫 번째 연구는 ‘심장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한 관상동맥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 예측’으로 김기봉·황성욱 교수와 명지병원 영상의학과 김정원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관상동맥 우회술 전에 CT 촬영으로 관상동맥 내 혈액 흐름이 제한되는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를 예측하고 수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를 수술 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수술 시 문합하는 혈관의 종류와 위치를 미리 결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두 번째 연구인 ‘관상동맥 수술 전 심한 손상을 받았다고 심에코 검사로 진단된 심근의 관상동맥 우회술 후 회복’도 발표했다.

심근이 심한 손상을 입을 경우 심에코 검사에서 심근은 수축 기능을 잃게 된다. 이러한 심근일지라도 관상동맥 우회술 후 도관의 개통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기능이 향상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는 김기봉·황성욱 교수와 명지병원 심장내과 정현주·김민정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두 연구 모두 2021년 3월 이후 명지병원에서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SCI 국제 학술지인 ‘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국내 2위에 해당할 만큼 생명에 직결된 위험한 질환”이라며 “심혈관질환의 시술부터 수술, 이식, 재활까지 전방위적 치료를 통해 축적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심혈관 건강 수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