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판매량 3.3% 감소한 4만9810대 그랜저·아반떼 판매도 급감 싼타페 앞세워 RV 판매 늘렸으나 '신차 효과'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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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1월 내수 판매 감소가 심상치 않다.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데다, RV 판매가 증가했으나 사실상 신차 효과 일부에만 기대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는 고금리가 계속되는 데다 경기 위축이 신차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국내 판매 비중이 큰 볼륨 모델을 최근 잇따라 선보인 현대차는 올해 수익성 보전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월 내수 판매는 전년(5만1503대)보다 3.3% 감소한 4만981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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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라인업의 모든 모델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를 이끌었던 그랜저 판매는 60.2% 감소한 3635대, 아반떼 판매는 27.2% 줄어든 4438대에 그쳤다. 전기차 올해분 보조금 확정이 늦어지며 아이오닉6 판매는 사실상 개점 휴업(지난달 총 4대 판매) 상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형 세단 쏘나타의 판매 부진이다.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에서 496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월평균 3300대 넘는 판매량을 보인 바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RV(레저용 차량) 판매가 호조세라는 점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RV 판매량은 38.4% 증가한 2만25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만족할 결과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RV 판매가 사실상 특정 모델의 신차 효과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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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올해 현대차의 판매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대차가 지난해와 2022년에 걸쳐 그랜저, 투싼, 싼타페 등 판매 비중이 큰 주력 모델을 대거 선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신차로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 출시에 이목이 쏠리는데, 최근 전기차 수요가 주춤해 큰 기대를 걸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올해는 국내보다 해외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밝힌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0.6% 증가한 424만3000대 판매 계획을 세웠으나, 내수 판매 목표는 지난해 76만2000대보다 7.6% 하향한 70만4000대로 낮췄다. 대신 최대 시장인 북미 판매량을 높여 국내 수요 감소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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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