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희생자 수 확실히 늘어날 것" 피해 큰 발파라이소 주에 비상사태 선포 발파라이소 주에서만 주민 약 37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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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5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불길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미 CNN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 시간 안에 희생자 수가 확실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모든 자원을 활용해 피해 지역에 더 많은 군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칠레 당국은 최근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칠레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9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영향을 받은 지역은 4만3000헥타르(4억3000만㎡)이며, 소방관들이 지금까지 40건의 화재를 진압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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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당국은 이 지역에서 약 372명의 주민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에선 산불로 인해 11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19대의 헬리콥터와 45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역에는 화재로 인해 정전도 발생, 지역 병원 4곳과 요양원 3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대피했다.
발파라이소 주 서부 도시 킬푸에와 중부 도시 비야알레마나 마을 근처에서는 2건의 화재가 최소 8000헥타르(8000만㎡)를 태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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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NN칠레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남성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칠레 중부 탈카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화재를 일으켰고, 이 불이 인근 초원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 남성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 열대 해상에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최근 심각해지면서 남미 서부 지역은 예년보다 기온이 상당히 높아져 산불 위험이 커졌다. 지난달 콜롬비아에서도 몇 주 간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산불이 발생, 1만7000헥타르(1억7000만㎡) 이상의 숲이 파괴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