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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 “한반도 무력충돌 위험, 정찰자산 늘려야”

입력 | 2024-02-03 01:40:00

퍼파로 후보자, 상원 인준 청문회
설리번 의원, 6·25전쟁 다룬 책 선물
“준비없는 전투로 많은 희생 재연 안돼”



새뮤얼 퍼파로


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사령관 인준 청문회 장소에 6·25전쟁사를 상세히 다룬 책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사진)’이 등장했다.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공화당 대니얼 설리번 의원이 새뮤얼 퍼파로 후보자에게 선물한다며 들고나온 것이다.

6·25 참전용사이자 역사가인 시어도어 리드 페렌바크가 1963년 출간한 ‘이런 전쟁’은 전쟁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은 것은 물론 전쟁 발발 전 냉철한 정세 판단과 대비를 하지 않은 미국의 과오를 지적한 수작이다. 앞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2017년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도 장병들에게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전쟁에 대한 준비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일독을 권했다.

주한·주일미군을 총괄할 인태사령관 후보자의 청문회에 이 책이 재등장한 것은 미국 내에서 한반도 상황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리번 의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미 육군, 해군, 해병대가 움츠러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책을 언급하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의 역사를 재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교전하며 많은 사상자를 낳은 첫 미군 지상군 부대이자, 미군사에서 ‘준비 없이 나선 전투’를 상징하는 이름이다.

퍼파로 후보자도 청문회에 앞서 서면 답변을 통해 “북한은 재래식 능력과 전략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적, 군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부대가 한국, 일본, 괌을 포함한 역내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재고를 늘려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갖추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대북 억지력 향상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현재 공중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이 필요한 것보다 적다”고 말했다. 퍼파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역량 강화를 막으려면 미 전략군과 함께하는 확장 억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