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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에 기밀 유출 전 CIA 요원 징역 40년 선고받아

입력 | 2024-02-02 14:17:00

아동포르노 소지 혐의도 적용…"CIA 사상 최대 정보 유출"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슈아 셜트(35)는 2016년 기밀자료를 위키리크스에 몰래 넘겨준 혐의, 국방 정보를 불법 수집·전송하고 범죄 수사와 대배심 절차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았다.

그가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혐의도 형량에 적용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미 연방 검찰은 CIA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던 셜트의 행동이 “CIA 역사상 최대 규모 데이터 유출”이라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성명에서 “셜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뻔뻔하고 극악무도한 간첩 범죄를 저지르며 조국을 배신했다”며 “그는 정보 유출을 통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이어 셜트의 아동 포르노 소지에 대해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해 아이들이 역겨운 학대를 받는 수천 개의 동영상과 이미지를 수집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종신형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시 퍼먼 판사는 판결에서 “셜트의 행동이 국가 안보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디지털 진주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2017년 ‘볼트7’로 불리는 CIA 해킹툴을 폭로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 문서 보호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어 첼시 매닝, 에드워드 스노든의 정보 유출로 미국 정부는 다시 한번 홍역을 치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