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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온 신임 사장이 흑자를 이룰 때까지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취임 후 첫 임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는 ‘턴어라운드(실적개선) 원년’이라는 막중한 소명 속에 CEO와 임원이 사활을 걸고 위기 극복에 앞장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임원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면서 임원들에게 오전 7시 출근을 권했다. 아침부터 업무 계획을 수립하고 임원 간 소통 기회를 늘리자는 취지다. 다만, 임원 조기 출근으로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식 업무 시간 이전에는 보고 및 회의 소집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자“며 ‘해현경장’(解弦更張) 자세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SK그룹은 수뇌부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들이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20년 만에 부활시켰다. 한 달에 한 번 평일에 개최했던 것을 2주 간격으로 토요일에 연다. SK그룹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소속 임원들은 매달 두 차례 금요일에 쉴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반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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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