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금지’는 처음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하원에서 청소년 소셜미디어 이용 규제 법안이 찬성 106표 반대 13표로 통과됐다. 법안 공동 발의자인 피오나 맥팔랜드 공화당 의원은 “소셜미디어가 주는 도파민 자극은 매우 중독성이 있다”며 “마치 디지털 펜타닐과 같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16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 수 없으며, 소셜미디어 운영 주체는 16세 미만의 플로리다주 사용자의 계정을 해지해야 한다. 그 대상이 되는 소셜미디어가 어떤 것인지 법안에 명시해놓지는 않았지만, 청소년이 게시물을 올려 다른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법안은 주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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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셜미디어 전면 금지 법안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안나 에스카마니 민주당 의원은 “1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며 “이 법안이 너무 광범위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슐리 갠트 민주당 의원은 “내가 우려하는 것은 정부가 부모에게 자녀 양육 방법을 지시하고 부모가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 법안에 대해 일부 소셜미디어 관련 단체들은 해당 법안이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