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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예멘 후티반군에 공습…정상간 통화 직후 개시

입력 | 2024-01-23 07:47:00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에 공습을 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3명의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관료들은 이날 미국과 영국군이 합동으로 후티 반군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히 어떤 목표물인지 또 어디를 타격한 것인지 등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양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합동 공습을 벌인 건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 공습이었던 지난 12일에는 60여개 반군 목표물에 150발 이상의 미사일을 투하했다.

공습에 앞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을 벌이는 홍해 상황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 관해 논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은 홍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후티 반군의 역량을 방해하고 약화하기 위한 다자간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 의사를 표명한 뒤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홍해상을 지나는 선박에 최소 30회 이상 미사일 또는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

이에 글로벌 해운업계가 홍해 항로 이용을 잠정 중단하면서 해상교역에 차질이 빚어지자 미국은 지난 12월부터 반군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영국 등 10개국과 함께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자 작전’을 전개, 홍해 남부와 아덴만 해상에서 합동 순찰에 돌입했다.

또한 미국은 12일 영국과의 합동 공습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후티 반군의 예멘 내 대함탄도미사일(ASBM)과 레이더 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미국 ABC·영국 BBC 방송은 집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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