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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힘 탈당…“윤석열·김건희 당에서 희망 어려워”

입력 | 2024-01-18 09:51:00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3.11.19/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윤석열·김건희 당에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신고서 사진을 올리며 “보수의 가치도, 중도의 유연함도, 공적 책임감도 그때 통합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탄핵 당시의 새누리당보다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며 “정권교체가 된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전 정권 탓만 하며 내로남불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운동권보다 검찰 세력의 기득권이 더 심각한데도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스스로 기득권을 청산하고 더 잘할 생각은 안하고 여전히 운동권 청산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사회를 네편 내편의 이분법적 세계관으로만 보면서 갈라치기를 통해 갈등을 더 키워 정치적 이득을 꾀한다”며 “갈등을 조정하고 완화해야 할 집권세력이 갈등을 도리어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어렵사리 일으켜 세운 보수 정당이 적폐 청산의 칼이 되었던 윤석열 사단에 의해 다시 무너져가는 걸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진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인재영입 대상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제 19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 을에 전략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