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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후티반군 3년만에 테러단체 재지정…한달 뒤 적용

입력 | 2024-01-18 02:49:00

미국 국무부 발표…후티 반군 자금줄 차단 목적
식량·의약품·연료 등 인도적 지원은 적용 안 해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홍해 일대에서 상선 등 선박 공격을 계속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테러단체로 재지정했다고 CNN, CNBC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행정명령 13224호를 근거로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후티 반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예멘 국민을 위한 식량, 의약품, 연료 및 기타 인도적 지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 고위 관리는 “예멘 국민이 후티 반군 행동에 대한 대가를 대신 치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SDGT로 지정되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다만 구호단체와 예멘 주민들이 이에 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SDGT 지정은 한 달 뒤 적용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 후티 반군을 SDGT와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도 이름을 올린 FTO는 이민국적법(INA)상 테러에 관여하는 비미국계 단체를 칭한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인 2021년 2월 후티 반군을 SDGT와 FTO 목록에서 모두 삭제했다. 이 같은 지정이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는 예멘 민간인에 대한 구호 등 행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후티 반군에 대해 FTO 재지정도 검토했지만, 이번에는 SDGT만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들을 공격해 왔다. 후티 반군은 가자 지구에서의 폭력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홍해에서 선박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은 홍해에서 연합군을 구성하며 후티 반군 위협에 맞섰다. 미국은 지난 11일 영국과 함께 후티 반군 16개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런 대규모 공습이 중동 전쟁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했지만, 백악관은 자위권 차원이라며 이들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