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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공항 인근에 골프장, 호텔 조성 추진

입력 | 2024-01-15 03:00:00

공항 일대 면세점, 리조트 조성
이르면 2026년 착공 예정




인천시가 2029년 옹진군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골프장, 호텔 등 관광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시설을 짓기 위한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 의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용역에서는 200만 ㎡에 달하는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한다.

공항 배후부지 기반시설 조성에는 1085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지난해 백령공항 주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공항 개항과 연계해 1단계로 공항 배후부지에 18홀 골프장과 면세점, 특산물판매소,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2단계로 호텔, 리조트, 테마형 상가 등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 ㎡에 2018억 원을 들여 길이 1.2㎞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항 활성화와 주민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기존 항공기를 50인승에서 80인승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내년 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백령도를 오가려면 배를 타야 하는데 인천항에서 4∼5시간이 걸리는 데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결항될 때가 많아 주민 불편이 크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육지에서 백령도 이동 시간이 1시간 내외로 단축되고 결항 비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백령도에 공항이 개항하고 배후부지에 관광·휴양 시설이 갖춰지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