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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개막 앞둔 클린스만호에 내려진 ‘부상주의보’

입력 | 2024-01-12 11:25:00

황희찬·이재성·김진수, 가벼운 부상으로 팀 훈련 제외
로테이션 통한 부상 관리 중요…15일 바레인과 1차전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개막을 앞두고 ‘부상주의보’가 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에 입성해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내파와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서울에 모여 실내 훈련 위주로 몸을 만든 대표팀은 이달 2일 출국해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특별한 부상자 없이 훈련을 해왔으나, 카타르 도착 후 일부 선수가 팀 훈련에서 이탈해 우려를 낳는다.

11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 훈련 사진에는 최종 엔트리 26명 중 3명이 빠졌다.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으나, 회복 여부에 따라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은 출전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결승까지 한 달 가까운 대회 일정에서 부상자 관리는 우승에 중요한 변수다.

과거에도 대회 기간 주축 선수 이탈이 대표팀 전력 약화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가까운 예로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로 나섰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 도중 안과골절 부상을 입어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대회에 나섰다.

또 황희찬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초반 결장했고,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대표팀 부상자는 많지 않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약팀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상대가 거친 축구를 구사하면 언제든지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로테이션의 중요성도 커진다.

당장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 출전이 불투명한 황희찬의 빈자리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들을 선발로 내보내 경기력을 점검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의 자리는 이기제(수원) 또는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울산)가 나설 수 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붙는다. 세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0분에 킥오프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