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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냉장고, 세탁기에도…일상 속 AI 제시한 삼성

입력 | 2024-01-09 19:56:00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를 맞아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 회견을 열었다.

CES 2024 개막을 앞둔 8일(현지시각)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을 주제로 AI 활용한 제품과 기능, 스마트홈 생태계 등을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기자 회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에 가장 먼저 AI 시대에 걸맞은 책임과 보안을 강조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보안 없이 인공지능은 진정으로 혁신적일 수 없다”면서 사용자 보안에 대한 책임이 삼성전자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의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매트리스 지원 기기를 TV와 패밀리 허브 탑재 냉장고 제품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여러 기기가 연결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환경에서 각 기기가 서로 감시하며 보안을 강화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보관되는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능인 삼성 녹스 볼트 또한 기존 갤럭시 S와 갤럭시 Z에 더해 갤럭시 A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어 가전 신제품에 탑재된 AI 활용 신기술과 기능들도 소개했다. TV 신제품인 Neo QLED 8K에는 새 AI 프로세서인 'NQ8 AI Gen3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전작보다 2배 빨라진 신경망처리장치(NPU)로 AI 업스케일링, AI 모션 인핸서, 음성 강조 등 다양한 화질 및 음향 개선 기능을 처리한다. 게임 모드에도 AI 자동화가 적용되어 게임이나 장르에 맞춰 영상과 음향을 최적화한다.

TV에 탑재된 운영체제(OS) 타이젠의 홈 화면은 개인화 기능을 강화했다. 가구 구성원마다 개별 계정을 설정해 등록할 수 있으며, 각 구성원의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AI 로봇인 '볼리(Ballie)'도 깜짝 공개했다. 지난 2020년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이후 4년 만의 재등장이다. ‘우리 가족의 첫 AI 구성원’을 표방하는 볼리는 프로젝터가 탑재된 자율주행 AI 로봇이다. 집사처럼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전제품을 관리하거나, 사용자 필요에 따라 화면을 투사하는 휴대용 프로젝터 역할을 한다.

4년 만에 재등장한 AI 로봇 '볼리(Ballie)' / 출처=삼성전자


재택 근무 중에는 벽에 화면을 비춰 모니터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홈 트레이닝 중에는 자세에 따라 벽이나 천장에 운동 영상을 비출 수 있다. 아이나 반려동물, 노인을 따라다니며 돌보미 역할도 한다.

AIoT 기능이 탑재된 냉장고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 제품군에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이 추가됐다. 내부 카메라가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가고 빠지는지 인식해 보관 중인 식재료 리스트를 자동으로 만든다. 설정해 둔 폐기 기한이 다가오면 알람을 보내는 등 식재료 관리를 돕는다. 삼성 측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추가된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은 식재료 출입을 자동으로 감지해 리스트로 만들어 준다 / 출처=삼성전자


이외에도 ▲세탁물, 무게, 재질,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 시간과 세제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고 건조까지 진행하는 ‘AI 맞춤’ 코스가 추가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사물, 공간 바닥 재질을 인식해 그에 맞춰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 ▲ 화구 구분이 없이 어디에든 용기를 올려놓으면 가열이 가능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애니플레이스’도 공개했다. 애니플레이스에는 7인치 LCD 화면이 탑재돼 패밀리 허브나 앱 등에서 전송된 요리 가이드를 보며 요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전장 및 오디오 부문 자회사인 하만도 발표에 나섰다. 하만은 지난 2022년 발표한 운전자 안전 관리 솔루션인 ‘레디 케어(Ready Care)’ 소개와 함께 헤드업 디스플레이인 ‘레디 비전(Ready Vision’을 공개했다. 레디 비전은 레디 케어와 결합해 내비게이션, 위험 정보 등을 전면 유리에 표시해 안전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카페, 식당 등 개인 선호에 따른 주변 시설물 안내와 같은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하만은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인 '레디 비전(Ready Vision)'을 공개했다 / 출처=삼성전자


A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AI 비서인 빅스비(Bixby) 경험도 강화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스마트싱스 맵 뷰 기능이 오는 3월부터는 3D로도 제공된다고 밝혔다. 맵 뷰 기능은 로봇청소기나 볼리 등의 라이다 센서를 통해 집안 내부 구조와 가구 배치 맵핑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빅스비는 여러 기기 중 사용자 요청에 가장 적합한 기기가 반응하도록 음성 호출 사용 경험을 개선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생태계를 강조하며 여러 업체들과의 협력 내용도 발표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손잡고 테슬라의 전기차, 태양광 패널, 가정용 예비 배터리 ‘파워월’ 등을 스마트싱스와 연동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앱의 악천후 알림도 삼성 TV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스마트싱스를 통한 '홈투카(Home-to-Car),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 출처=삼성전자


현대차그룹도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동참해 홈투카(Home-to-Car),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침에 집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걸어 히터를 미리 켜놓거나, 차 안에서 집안 기기들을 제어해 집 도착 전 미리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등을 켜놓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 왔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