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에선 2007년에도 7.1 지진 난 적 있어
이시카와 현 나나오 시의 고마루야마 대교에 자동차가 멈춰 서 있다. X 캡처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의 한 쇼핑몰에서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다. X 캡처
1일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일본 혼슈 센다이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다. 당시 규모 9.0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하면서 1만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m가 넘는 지진해일이 발생하면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등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 아나미즈마치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져 있다. X 캡처
1일 일본 북서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시카와현 아나미즈마치 지역에서 전봇대와 건물 등이 무너진 모습. X 캡처
규모 7.0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일본의 오른쪽 태평양 해역이 아닌 왼쪽 동해 쪽에서 발생한 점도 이례적이다. 기상청 해외지진 통계를 보면 2000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은 총 33회다. 이 중 일본 중북부 서쪽 해안(우리의 동해 쪽)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7년 3월 25일에 발생한 지진과 이번 지진 두 건뿐이다. 2007년 발생한 지진 역시 도야마 서북서쪽 93km 해안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규모는 7.1이었다.
지진의 규모는 숫자가 커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에너지가 커진다. 규모가 0.1 증가할 때 1.4배, 규모가 1 증가하면 32배 강한 지진이 된다. 2016년 일본 후쿠오카 지역 구마모토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의 최대 규모는 7.3이었다. 1일 도야마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7.4(우리나라 및 미국 등의 계산 규모)로 가정할 경우 구마모토 지진의 약 1.4배, 일본 기상청이 계산한 규모 7.6으로 가정할 때 약 2.8배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