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이사회, 반유대주의·표절 논란에도 총장 유임 교수진·기부자, "비밀 이사회의 폐쇄성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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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대학교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반유대주의 풍조가 만연한 가운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받는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을 두둔한 이사회의 불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대 내에서 게이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강한데도 이사회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첫 흑인 총장인 게이는 지난 5일 하원 청문회에 출석, 교내 일부 유대인 학살 주장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거론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같은 청문회에 참석한 리즈 매길 전 펜실베이니아대 총장은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9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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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사회 정원은 7명에서 13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12명이 이사회에 소속돼 있다. 타 사립대학 이사회의 구성원이 30명 내외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매우 작은 규모다.
이들은 대학의 재정 건정성과 주요 결정을 담당하고 있으며 총장도 선출하고 있다. 구체적인 구성원 선정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NYT는 선임자가 후임을 직접 추천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22년 12월 게이 박사는 총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최근 표절 논란에 휩싸인 연구를 이사회의 누가 검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NYT는 “이사회 인원 교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며 교수진과 기부자가 이사회의 폐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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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총장은 청문회 이후 교내 신문을 통해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위협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몇몇 교수진은 하버드대가 역대 최대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올해 하버드대 조기 입학전형 지원자는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