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갈무리
작년 크리스마스에 이어 올해도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기부로 선행을 베푼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올해 크리스마스 플렉스(많은 금액의 돈을 한 번에 쓴다는 의미)는 신발로 질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수년 전 지역 보육원과 처음 인연을 맺고 지난해부터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기부해오고 있다.
A씨는 “보육원 아이들의 성별, 신발 사이즈를 물어 아내와 신발 매장으로 갔다. 아웃렛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유행 지난 구형에 누군가가 시착해보거나 혹시 모를 품질 불량의 제품을 아이들이 신게 하기가 싫어서 좀 무리하더라도 정식 매장 상품이 좋을 거 같았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브랜드 신발 상자가 가득 쌓여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귤, 라면, 군것질 거리도 있었다.
보배드림 갈무리
그는 “물론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할 돈을 저희가 사용하면 저축도 많이 하고 아내에게 한 번도 못 해준 해외여행도 선물할 수 있지만 저희가 가진 가치 기준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선물하는 것이 훨씬 보람되고 행복하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따뜻한 글 고맙다”, “천사가 따로 없다”, “가슴이 찡해서 눈물 난다. 보육원 아이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저도 언젠가 님처럼 좋은 일 하고 싶다” 등의 칭찬이 쏟아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