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수시모집에서는 등록 못지않게 ‘등록 포기’도 중요한 지표가 된다. 특히 ‘의대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의대 진학을 위해 최상위권 대학 등록을 포기하는 규모가 얼마나 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이른바 ‘SKY대’로 불리는 서울·고려·연세대 최초 합격자 3명 중 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수시 최초합격자 6699명 가운데 2206명(32.9%)이 등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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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대학에서까지 등록 포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복수로 합격한 대학·모집단위 가운데 수험생이 더 선호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추가합격자는 특히 이들 대학의 자연·공학계열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공학계열 합격을 포기한 수험생들이 주로 다른 대학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간다고 분석했다.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 성적표를 받은 고3 수험생들이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주요 대학별로 서울대는 22일 오후 2시, 고려대와 연세대는 같은 날 오전 10시 1차 충원 합격자를 발표한다. 충원 합격 통보는 28일, 충원 합격자 등록은 29일까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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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역대급 불수능’의 영향으로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인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의예과의 수능 최저(국·수·영·탐 등급 합 5 이내 혹은 3개 영역 1등급)를 충족한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은 분석했다.
반면 종로학원은 서울권 대학마저 학생 모집에 부담을 느끼면서 수시에서 최대한 신입생을 선발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대학들도 문·이과 교차 지원, 의대 쏠림 등 정시의 불확실성 때문에 최대한 수시모집에서 신입생을 뽑으려 한다”며 “이 경우 수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수 있고 감소폭은 지원자가 많은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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