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3번째 시즌…박정아·야스민 영입하며 기대 모아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 올렸지만 이후 부진…최근 9연패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란 기대도 점차 사라져 간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8일까지 2승14패 승점 6을 기록 중이다.
여자부 7개 팀 중 두 자릿수 승점을 채우지 못한 팀은 페퍼저축은행뿐이다.
승리를 맛본 지도 오래됐다. 지난달 10일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9경기를 내리 패했다. 한 달 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분위기도 더욱 무겁게 가라 앉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입성 후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V-리그에 처음 뛰어들었던 2021~2022시즌 최하위에 그쳤고, 2022~2023시즌에도 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데뷔 첫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도 17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약체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도약을 다짐했다.
2023~2024시즌을 출발할 때만 해도 이전 시즌과는 다르다는 희망을 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두 번째 경기였던 10월 19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지난 시즌 개막 첫 승까지 18경기가 걸렸다는 점을 떠올리면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의 ‘힘’은 계속 유지되지 않았다.
개막 첫 승 후 4연패에 빠졌던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기나긴 연패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여기에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신예 염어르헝도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좀처럼 분위기를 바꿀 만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이전 두 시즌의 아쉬움을 답습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