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형수 같은 로펌 선임했다 사임 황의조 측 “불법 촬영 혐의만 변호 중” “가족 요청에 선임계 제출 사실은 있어” “이해충돌 문제로 형수 조사 참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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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황씨 형수가 황씨와 같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쌍방대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법무법인이 의혹을 일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환은 전날 입장을 내고 “수사기관에 (황씨) 형수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한 사실은 있으나, 형수를 위한 어떠한 종류의 조력도 한 바 없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황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대환 측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형수의 변호도 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쌍방대리’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재판부에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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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 측에 따르면 황씨가 현재 연루되어 있는 사건은 ▲황씨가 성관계 유포 피해자로서 고소한 사건 ▲황씨가 불법 촬영의 피의자로서 조사받고 있는 사건 총 두 건이다.
대환 측은 황씨가 피해자로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선 수임한 바가 없고, 지난달부터 황씨의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만 변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환 측은 “황씨 및 가족들이 형수에 대한 한시적인 조사 동석을 요청했고 지난달 23일 검찰에 선임계를 제출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이해충돌 문제 등 내부 검토를 거쳐 형수의 검찰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환 측은 이 과정에서 사전에 수사기관과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해충돌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변협 측의 회신을 받고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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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 형수는 지난 6월 자신을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씨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거나, 황씨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형수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1월8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