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1년간 국제대회 11차례 석권 서, 세계선수권 남복-혼복 2관왕 같은 나라 남녀 동시 수상은 최초
‘셔틀콕 천재’ 안세영(21)과 ‘복식 귀재’ 서승재(26)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BWF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같은 나라 선수가 받은 건 처음이다.
안세영이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사진 출처 BWF 홈페이지
안세영은 BWF가 올해의 선수상 선정을 위한 성적 반영 기간으로 삼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11번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3월) 정상에 올랐고 세계선수권대회(8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10월)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올해의 선수상 도입 후 복식 선수로는 처음 올해의 남자 선수가 된 서승재도 카메라 앞에 섰다. 같은 나라 선수가 BWF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나눠 가진 건 처음이다. 사진 출처 서승재 인스타그램
BWF는 1998∼2007년엔 선수 한 명 또는 특정 복식 조에 올해의 선수상에 해당하는 ‘에디 충 상’을 수여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동문(48)이 2002년에는 혼자, 2003년에는 복식 파트너이자 나중에 아내가 된 라경민(47)과 같이 이 상을 받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