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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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예산안을 누더기로 만들고서 합의 불발 시 민주당 수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는 것은 헌법에서 허락되지 않은 입법독주”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협상할 준비가 오래전부터 돼 있다고 말하지만, 예산안 수정안 단독 처리 운운은 정부·여당의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협박이지 협상하자는 태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이 닷새가 지났지만, 협상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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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정부 예산안을 폄하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며 “민주당은 이번 예산안을 ‘청년 사다리는 걷어차고 취약계층과 지역이 내미는 손은 뿌리친 비정한 예산’이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정부의 청년취업 예산을 80%나 삭감하고서 청년사다리를 걷어찼다고 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또한 정부에서 복지예산을 역대 최대로 편성하고 여당이 취약계층 예산을 집중 증액했음에도 몇 개 사업만 예를 들어 비정하다고 힐난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동”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예산폭주를 위한 명분쌓기용 발언이 민주당이 정말로 협상하고자 한다면 예산안 난도질과 흠집내기, 단독처리 협박을 멈추고 정부와 여당, 그리고 헌법에 대한 존중을 최대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전날 진행된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특별한 흠결이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대법원장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오늘 중이라도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내일 본회의 때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사법수 수장공백을 끝내, 사법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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