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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의 엔저(엔화 약세) 현상에 일본 여행객들이 경비를 줄이는 추세다. 연말연시 대목에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여행사 JTB가 지난 5일 발표한 여행 동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오는 23일~2024년 1월3일 사이 해외여행을 예약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번지기 이전인 2019년 대비 70% 수준이었다.
한 사람당 해외여행에 쓰는 평균 비용은 22만2000엔(약 198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7.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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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엔화 약세가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달러당 110엔 전후였지만 이후 40엔 정도 가치가 떨어졌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해외여행 경비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여권 보유자 비율도 줄었다. 외무성 여권 통계에 따르면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은 코로나19 이전에는 25% 수준이었지만 2022년에는 17%까지 내려갔다. 수학여행 등 단체로 여권을 신규 취득할 기회가 줄어든 점과 더불어 팬데믹 기간에 만료된 여권을 갱신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요미우리는 지난 4일 하네다 공항 국제선 체크인 카운터에는 외국인이 더 눈에 많이 띄었다고 전했다. 공항 관계자는 “이른 아침이나 심야 등 귀국하는 방일객이 많은 시간대에만 혼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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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TB는 일본 국내 여행자 수는 지난해 대비 3.7% 소폭 증가해 총 2800만여 명으로 지난 2019년의 95.7%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추산했다.
한 사람당 소비액은 지난해 대비 10.8% 늘어난 4만1000엔(약 37만 원)으로 과거 최고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고물가 및 서비스업 인력 부족으로 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