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문 매체 "15개 주요기업 수출 자율제한 합의 체결"
중국 당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중국 비료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내년 수출 총량을 자율적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 비료업계 전문 매체인 중페이왕(중국비료망)은 “지난 11월 24일 회의에서 중눙그룹과 중화그룹 등 중국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 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고, 2024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합의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합의를 체결한) 15개 회사는 수출항에서 수출 검사(허가)증을 발급받을 수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출하 과정에서 검사증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문이 요소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했다.
중국 당국이 국내 요소 수급을 우선 해결하기 위해 통관 보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중국의 요소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요소 수입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1.2%에서 지난해 66.5%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90%대로 치솟았다.
이는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해 국내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 2021년 하반기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요소수 대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