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수차례 만나 지혜로운 조언 구해”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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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미국 외교계의 거목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별세에 조전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키신저 전 장관의 유가족에게 보낸 조전에서 “키신저 전 장관 생전에 한국과 미국에서 수 차례 만나 지혜로운 조언을 구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키신저 전 장관이 20세기 외교사의 거목이었을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예리한 혜안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21세기 국제 정세에 영향을 줬다”며 “그의 유산이 기리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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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외교’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그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의 외교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성사하는 등 이른바 ‘핑퐁 외교’로 미·중 수교의 토대를 닦았다.
또 구 소련과의 데탕트(긴장 완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베트남전 종전에도 관여했다. 베트남 분쟁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르 둑 토 북베트남 협상대표와 함께 197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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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당시 현직에 있던 노태우, 김영상,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김대중 납치 사건 당시에는 석방을 중재한 전력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