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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수원, 서울과의 슈퍼매치서 1-0…라이벌 앞에서 기사회생

입력 | 2023-11-25 18:42:00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 후반 수원 삼성 바사니가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1.25/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 잔류를 향한 희망을 이었다.

수원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바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패했더라면 사실상 강등이 확정될 수 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는 희망을 찾았다.

수원은 8승8무21패(승점 32)를 기록, 같은 날 강원FC(승점 33)에 패한 수원FC(승점 32)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12위에 자리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 전반 FC서울 윌리안이 수원 삼성 김주원의 태클에 돌파를 저지 당하고 있다. 2023.11.25/뉴스1

아울러 수원은 이번 시즌 슈퍼매치에서 3연패 뒤 첫 승을 기록,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라이벌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던 서울(승점 54)은 3만6007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다소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를 했다.

수원이 기사회생하면서 잔류 경쟁을 펼치는 하위 3개 팀은 강원FC가 승점 33점, 11위 수원FC가 승점 32점, 12위 수원이 승점 32점으로 촘촘히 좁혀졌다.

최종 강등 팀은 12월2일 열릴 하위스플릿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 팀의 강등이 걸려 있는 처절한 라이벌 매치였던 만큼 두 팀은 초반부터 거친 파울과 신경전으로 불꽃을 튀겼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 후반 수원 삼성 바사니가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25/뉴스1

전반 5분 서울이 일류첸코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자, 수원이 전반 18분 바사니, 전반 19분 이종성의 연속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이 2선을 장악하며 더 오래 공을 점유했지만 절박한 수원이 유의미한 기회는 더 많이 잡았다. 전반 31분과 38분 아코스티가 과감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바사니가 골문 바로 앞에서 절호의 슈팅을 날렸으나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다소 답답했던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동원과 팔로세비치를 투입, 분위기 반등을 꾀했다.

이는 효과를 보는 듯했다. 후반 2분 기성용의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4분 윌리안, 후반 10분 팔로세비치가 연속해서 기회를 만들며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수원은 단 한 방으로 변곡점을 찍었다. 후반 18분 바사니가 약 20m를 단독 드리블한 뒤 왼발 중거리 슈팅, 서울 골문 구석을 찔렀다.

흐름을 탄 수원은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3분, 바사니의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으나 백종범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나상호와 팔로세비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수원의 육탄 방어와 촘촘한 수비에 걸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오스마르가 상대 역습을 제지하려다 퇴장,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 전반 FC서울 김진규 감독이 윌리안이 반칙으로 쓰러지자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2023.11.25/뉴스1

남은 시간 두 팀은 단체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펼쳤으나 두 틴 모두 더는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수원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 잔류를 향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