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 제안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5년간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까지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19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2.1∼2.3%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은 2025년 2.3%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뒤 2028년에는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성장률을 2.2%로 내다본 IMF는 “단기 성장 전망은 반도체 사이클이 얼마나 반등할지와 한국의 상품, 서비스 수출에 대한 중국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역시 2%대 초반으로 추산했다. 내년과 2025년은 2.2%, 2026∼2028년은 각각 2.1%로 분석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의미한다. IMF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3%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1.9%로 올라섰지만 앞으로도 큰 반등은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IMF 전망대로라면 내년부터 한국 경제는 가까스로 잠재성장률만큼 성장하는 흐름을 이어가는 셈이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