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현판과 오피스텔 건물 내 전기 계량기의 모습. 사진은 레이어 합성. 2023.2.2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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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015760)가 9분기 만에 흑자전환하며 올해 3분기 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일시적 하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영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줄어든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2조원의 흑자로 47조원의 누적적자액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3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돌출악재로 최근 유가는 다시 상승 국면으로 수급 안정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가정용·소상공인 대상 전기요금 동결 결정에 따라 ‘반짝흑자’ 이후 4분기 및 올 한해 한전 실적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 매출 24조4700억원, 영업비용 22조4734억원,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 2021년 1분기 4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9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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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올 1~9월 누적 매출액은 65조6865억원, 영업비용은 72조1399억원으로 영업손실 6조4534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중동발 악재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올 4분기 한전은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량은 0.3% 감소했지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매출이 13조828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평균 전력판매단가는 KWh(킬로와트시)당 116.4원이었지만 올해 평균 단가는 151.1원으로 29.8% 증가했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의 경우 자회사 연료비는 2조6599억원 감소했지만,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67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력수요 감소에 따라 자회사 발전량은 감소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의 진입 등으로 전력구입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타 영업비용으로는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933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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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