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마련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축하 칵테일 파티에 참석한 최경란 번역가가 한국 특파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최경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한강의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작품은 워낙에 훌륭하기에 더 붙일 것도 뺄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강은 최경란 및 피에르 비지유 두 번역가로부터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따로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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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불어판(출처:아마존)
제주도 방언의 번역에 대해 최경란은 “방언은 깨끗이 잊어야 한다”며 “방언은 고유한 맛이 있는데, 제주 방언의 경우에도 특별하지만 그것을 프랑스어로 옮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프랑스 남쪽의 방언으로 옮긴다든가 하는 시도가 10여년 전에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프랑스의 방언, 예를 들어 마르세유 방언으로 옮긴다면 그 감정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독자가 읽기에는 다른 억양으로 다른 감성으로 읽힌다”며 “아예 새로운 방언을 창작해 내지 않는 한 기존의 방언으로 덮어씌우는 것은 불가능한데, 어정쩡한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잊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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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8월 프랑스의 대표적 출판사 그라세(Grasset)에서 ‘Impossibles Adieux’(불가능한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파리,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