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개그우먼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돌연 자취를 감췄던 김현영이 출연했다.
김현영은 “사기 결혼을 당했었다. 그 이후로 남자를 만날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사기꾼으로 보인다. 아이도 없는데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 이것저것 정리하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현영은 비행기에서 만난 아주머니의 권유로 선을 봐 8세 연상의 전 남편을 만나 1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 남편 집은 게스트하우스까지 만들어 줄 정도로 굉장히 큰 집이었다. 80평 정도였다. 결혼하고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빨간 딱지가 붙기 시작하더라”며 “3억을 형이 빌려 갔는데 한 달만 쓰면 된다더라. 금방 해결된다고 해서 안 해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형제간의 돈거래인데 딱지를 왜 붙이냐”고 물었고, 김현영은 “그때만 해도 제가 무지했다. 무슨 얘기인지 못 알아들었다”며 “3억을 해줬는데 제 돈이 아니라 빌리고 곗돈 타고 한 달 후면 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제가 오는 걸 점점 싫어하더라. 알고 봤더니 빚이 20억이 더 되더라. 집에 갔더니 전기, 수도도 끊겼다. 그다음부터 저를 못 오게 하고 미루고 돈도 안 갚고 주말에 같이 있으면 어색하니까 웬만하면 안 내려왔으면 좋겠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실 때 그때도 부산에 있는 친구 몇 명 데리고 왔더라. 너무 감정 없는 얼굴이 힘들었고 내가 얼마나 잘못된 결혼을 했는지. 엄마의 심장병도 결혼을 잘못해서 생긴 거고 다른 병들은 선고란 게 있지 않나. 3개월이든 6개월이든. 심장병은 한 달 안에 돌아가시더라”며 슬퍼했다.
2년 만에 이혼했다는 김현영은 “이혼할 때 보니까 제가 4번째 여자였더라. 연애 중에 서류 떼보겠다고 못하지 않나. 주변에 인사를 안 시켰다. 부모님은 치매여서 잠깐 뵙고 상견례가 없었다. 요즘 누구를 보게 되면 그 남자가 사기꾼으로 보인다”며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를 호소했다.
이에 서장훈은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세상에 아무리 나쁜 사람이 많아도 비율로 치면 선한 사람이 더 많다. 선한 사람 얘기는 뉴스에 안 나와서 못 느낄 뿐이다”라며 “17년이 지났다. 겁낼 이유가 없다. 본인을 믿어라. 본인이 경험하고 살아온 연륜으로 아무한테나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다”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